경주 황룡사지 서쪽 절터

- 황룡사지 서쪽 절터

난 사람 옆에 있으면 떡이라도 하나 얻어먹을까요? 아니면 그 그늘에 가려 존재조차 희미해질까요?

황룡사지 바로 옆에 사람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절터가 있습니다. '구황동 제2 사지(九黃洞 第二寺址)'라고 하는 절터입니다. 이곳은 황룡사지 서쪽 가까이에 있어 황룡사지 서쪽 절터(皇龍寺址 西便寺址)로 알려졌습니다. 절터 건물지는 토단으로 형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금당지 앞쪽에 쌍탑지가 있습니다.
- 치석재

절터 한쪽에 주춧돌과 장대석 등 다양한 치석재가 놓여 있습니다.
- 당간지주

동편 회랑지와 담장 사이에 당간지주가 있습니다. 하나는 그런대로 온전한데, 짝을 이루는 맞은쪽 것은 부러져 밑동만 남았습니다.
- 당간지주

당간지주는 별다른 장식이 없는 단순한 형태입니다.
- 강당지에서 바라본 금당지와 쌍탑

절의 배치는 남쪽부터 중문-쌍탑-금당-강당으로 되어 있고, 주변을 회랑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강당지의 동·서 양측에는 넓은 단이 조성되어 있어 강당과 동·서회랑을 연결해주는 방형의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절의 중앙에 있는 금당지 좌우에서 뻗어나온 익랑은 동·서회랑과 만나고 있습니다. 남회랑은 일정한 폭으로 동·서회랑과 만나고 있습니다.

강당지와 남회랑지 사이에 쌍탑지가 있습니다. 동탑지에는 1층 지붕돌과 몸돌, 하층기단 일부가 있고, 서탑지에는 1층 지붕돌이 있습니다.
- 동탑지 석탑재

쌍탑지는 토단 위에 석탑재가 놓여 있습니다. 동탑지의 1층 지붕돌과 몸돌의 모습입니다.

지붕돌은 4단 층급받침과 2단 탑신괴임이 있습니다. 상부 처마 부분의 훼손이 심하며, 파손되지 않은 모서리에서는 풍탁공이 확인됩니다. 몸돌에는 면마다 모서리기둥과 사천왕상이 있습니다.
- 지국천왕상

1층 몸돌 동쪽면에 있는 지국천왕상(持國天王像)입니다.
- 다문천왕상

1층 몸돌 북쪽면에 있는 다문천왕상(多聞天王像)입니다.
- 광목천왕상

1층 몸돌 서쪽면에 있는 광목천왕상(廣目天王像)입니다.
- 증장천왕상

1층 몸돌 남쪽면에 있는 증장천왕상(增長天王像)입니다.

이 절터는 절이름과 운영시기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이곳은 황룡사지와 가깝고, 소규모이지만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 가람형식과 사천왕상이 새겨진 석탑의 존재로 보아 중요했던 절로 추정됩니다. 절의 운영시기는 가람배치와 석탑재의 형태, 출토 유물 등을 볼 때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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