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라 샛바람소리길... 서낭당... etc.

- 샛바람소리길에서 바라본 윤돌도

거제 구조라에 정겨운 이름의 둘레길이 있습니다. '샛바람소리길'이라는 둘레길입니다.

불어오는 곳에 따라 바람은 서로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서풍은 하늬바람, 남풍은 마파람, 북풍은 된바람이라 합니다. 동풍(東風)은 뱃사람들이 샛바람이라 합니다. 그러니 샛바람소리란 동쪽에서 부는 바람 소리를 이르는 것입니다.

- 샛바람소리길 입구

샛바람소리길은 뎅박동(구조라 마을)에서 언덕바꿈으로 가는 시릿대 오솔길을 말합니다.

- 시릿대 숲길

시릿대 숲은 샛바람을 피하려고 심은 일종의 방풍림입니다. 초여름 한낮임에도 이곳은 어두컴컴하고 서늘합니다. 게다가 으스스합니다.

- 샛바람소리길에서 바라본 윤돌도

시릿대 숲을 벗어나면 갑자기 앞이 확 트입니다. 바다 쪽을 바라보면 바다 한가운데 자그마한 섬이 있습니다. 동백나무와 후박나무로 뒤덮인, 사람이 살지 않는 윤돌도입니다.

- 샛바람소리길에서 바라본 서쪽 해안

길을 계속 가면 약돌바우가 있는 해안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칩니다.

- 구조라성

그곳에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얼마 가지 않아 구조라성이 있습니다.

- 구조라성

구조라성은 조선시대 초에 왜적을 막기 위하여 축조되었습니다.

조선 성종 21년(1490년)에 축성을 시작하였으며, 지세포성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였습니다. 선조 37년(1604년)에 진지를 조라포진으로 옮겼다가 다시 이곳으로 옮겨왔습니다.

- 구조라성에서 바라본 예구마을

성벽 위에 올라서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 구조라성에서 바라본 윤돌도

오면서 보았던 윤돌도를 다시 봅니다. 이 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합니다.

옛날 윤돌도에는 한 과부가 윤씨 성을 가진 삼 형제를 데리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바다 건너 양지마을에는 바다에서 아내를 잃고 날마다 허공에 뜬 달만 쳐다본다고 해서 망월이라 부르는 홀아비가 살았습니다. 이들 둘은 어느덧 서로 간에 연정을 느끼게 되었고, 물이 많이 빠지는 밤이면 윤돌섬의 과부는 옷을 걷어 올리고 바다를 건너 양지마을 홀아비를 찾아갔습니다. 추운 겨울이 되자 이를 몰래 바라보고만 있던 아들 삼 형제는 어머니가 힘들지 않게 양지마을 홀아비를 찾아갈 수 있게 큰 돌을 날라 징검다리를 놓아주었습니다. 그 후로 윤씨 삼 형제가 어머니를 위하여 돌다리를 놓았다 해서 윤돌섬 또는 효자섬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 수정봉으로 올라가는 길

구조라성을 뒤로 하고 수정봉 정상으로 향합니다.

- 수정봉으로 올라가는 길

길은 숲으로 우거져 있습니다.

- 수정봉으로 올라가는 길

길을 가며 땅에 떨어진 오리나무 꽃들과도 눈을 맞춥니다.

- 수정봉 정상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수정봉 정상에 닿습니다.

- 수정봉 정상에서 바라본 내도와 외도

수정봉 정상에서 앞바다를 바라봅니다. 내도와 외도가 가까이 보입니다. 가까이 있는 섬이 내도, 조금 멀리 있는 섬이 외도입니다.

- 구조라 동쪽 해안

이제까지 올라왔던 길 반대쪽 길로 갑니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한동안 내려갑니다. 그러면 동쪽 해안에 닿습니다.

- 구조라 동쪽 해안

동쪽 해안에서는 예구마을이 바로 마주 보입니다.

- 서낭당 부근 나무

동쪽 해안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 구조라성이 있는 능선으로 향합니다. 서낭당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능선에는 커다란 나무 두 그루가 서 있습니다.

- 구조라성

잠시 이곳 능선에 멈춰 서서 구조라성도 바라보고...

- 수정봉

수정봉도 바라봅니다.

- 서낭당

서낭당은 능선 당산나무 아래에 있습니다.

- 서낭당

서낭당 앞은 풀이 무성하고, 죽순은 어른 키만큼 자랐습니다. 서낭당은 담쟁이 넝쿨로 뒤덮였습니다.

- 서낭당

서낭당 안의 모습입니다.

- 서낭당

서낭당은 가정과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는 서낭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1984년까지 별신굿을 할 때 마을 제사를 마치면 이곳 당집에서 산신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곳 마을 사람들에게 점차 잊혀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토착 신앙이 깊게 뿌리내렸던 갯마을도 산업화 현대화의 바람은 피해갈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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