촹 치웨이 Reborn Tree Series 미술

- 촹 치웨이, Reborn Tree Series

동아시아 현대미술가들의 동시대 작업에서 자연과 식물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가를 추적해보는 의도로 기획된 전시회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회 제목은 '보태니카'(Botanica)입니다. 전시된 작품 가운데 촹 치웨이의 <리본 트리 시리즈(Reborn Tree Series)>를 소개합니다.

- 촹 치웨이, Reborn Tree Series, 모터, 낚싯줄, 식물, 가변설치, 2018

대만 작가 촹 치웨이는 생물과 무생물 사이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생명체에 기계의 힘을 가하는 방식의 작업을 해왔습니다. 

<리본 트리 시리즈(Reborn Tree Series)>는 작가가 2014년 일본에서 레지던스 활동을 하던 시기에 시간의 순환과 생명의 흐름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의 꽃꽂이 장인이 꽃꽂이의 꽃은 죽음을 통해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난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하여 생명이 인공적인 재탄생 과정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했습니다.

- 촹 치웨이, Reborn Tree Series

작품은 전시실 하나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시실 가운데에 나무가 심어진 화분이 탁자 위에 놓여 있고, 나무는 나뭇가지마다 낚싯줄로 천장에 설치된 모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터와 연결된 낚싯줄에 의해 나뭇가지가 마치 바람에 흔들리듯 움직입니다.

- 촹 치웨이, Reborn Tree Series

벽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흔들거리는 나뭇가지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마치 움직이는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 촹 치웨이, Reborn Tree Series

성경과 중국의 고대신화에서 신이 먼지와 흙으로 인간을 창조하여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합니다. 작가는 현대 산업화 시대에도 전기 장치와 같은 것으로 마법과 같이 무생물체에 생명을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작품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가의 시도는 그저 신을 흉내 내 보는 걸까요? 아니면 신의 영역을 넘보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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