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1) 문화·유적

- 선암사 가는 길

선암사(仙巖寺)로 가는 길은 맑게 흐르는 계곡을 따라 한동안 이어지는 기분 좋은 숲길입니다. 길이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라 정감이 있습니다.

- 목장승

선암사 입구 매표소를 지나 승선교로 가다 보면 길 양쪽에 목장승이 있습니다.

- 목장승

목장승은 눈망울과 주먹코가 툭 불거졌고, 온통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1970년대까지 빼어난 조형미를 갖춘 목장승이 있었으나 썩게 되어 뽑아내고, 1987년 9월에 새로 만들어 세웠습니다. 지금의 목장승은 이전 목장승에 솜씨가 미치지 못해 관심을 덜 받았습니다. 그렇게 푸대접을 받으며 시간이 흘렀습니다. 가련한 목장승은 무관심 속에 나이가 들어 이제 군데군데 갈라지고 터졌습니다.

- 승선교

목장승을 지나 계속 길을 걸어 올라가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무지개다리가 있습니다. 승선교(昇仙橋)입니다. 

승선교는 숙종 24년(1698년)에 호암대사(護巖大師)가 축조했고, 순조 25년(1825년)에 해붕(海鵬)스님이 중수했습니다. 기다란 돌로 다듬은 장대석을 연결하여 반원형의 홍예(虹蜺)를 쌓고, 홍예를 중심으로 좌우의 계곡 기슭까지 둥글둥글한 냇돌로 쌓아 올렸습니다. 

- 용머리

홍예 한복판에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밑으로 삐죽 나와 있습니다. 이것은 장식적 효과와 함께 액막이 목적으로 설치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이것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고 전해옵니다.

- 승선교에서 바라본 강선루

승선교에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옵니다.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의 시현을 바라며 백일기도를 하였지만, 그 기도가 헛되어지자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 하였습니다. 이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습니다. 대사는 자기를 구해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圓通殿)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세웠다고 합니다.

- 선암사 승선교비 

승선교 옆 바위 위에 선암사 승선교비(仙巖寺昇仙橋碑)가 있습니다.

- 강선루

승선교를 지나면 강선루(降仙樓)를 만납니다.

강선루는 선암사의 문루(門樓) 역할을 합니다. 건물은 팔작지붕의 2층 누각으로, 위층에는 계자난간이 둘러 있습니다. 다른 절과는 달리 누문을 일주문 밖에 두어 계곡과 어울리도록 하였습니다.

- 하마비

강선루를 지나 일주문에 이르기 전에 하마비가 있습니다.

- 일주문

일주문은 1칸 맞배지붕집입니다. 화려한 공포를 굵은 배흘림기둥 2개가 이고 있습니다.

- 일주문 현판

일주문 정면에 '조계산선암사(曹溪山仙巖寺)'라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건물은 범종루입니다.

- 소맷돌

소맷돌에 순박한 표정의 용 조각이 눈길을 끕니다.

- 만세루

일주문에서 계단을 오르면 곧장 범종루로 이어지고, 범종루 밑으로 난 계단에 올라서면 만세루(萬歲樓)가 앞을 가로막습니다. 만세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집입니다. 만세루를 옆으로 돌아들면 대웅전 영역입니다.

만세루에 '육조고사(六朝故寺)'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글씨는 서포 김만중의 아버지 김익겸(金益兼)이 썼다고 전해집니다. '육조고사'는 중국의 선승 육조(六祖) 혜능(慧能)이 조계산에 살았던 것과 같이 선암사가 조계산에 있는 인연을 기리기 위해서인데, 육조(六祖)를 뜻하는 한자가 육조(六朝)로 달리 표현된 것으로 짐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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