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천사 삼층석탑
예천 한천사(寒天寺)는 주마산(走馬山) 남쪽 기슭에 있습니다.
절은 문무왕 18년(678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며, 원래 한대사(寒大寺)라 불렸다고 합니다. 이곳에 9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탑과 철불이 있습니다. 건물은 한국전쟁 때 전소되어 근래에 세워졌습니다.
탑은 대적광전 아래 마당 한쪽에 치우쳐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위치가 원래 위치인지는 의문입니다.

- 한천사 삼층석탑
탑은 이층기단의 삼층석탑입니다. 크기가 자그마하며, 흐트러짐이 없는 단정한 모습을 하였습니다.

- 하층기단부
지대석 위에 하층기단부가 있습니다.
하층기단부은 일석으로 된 하대저석과 면석, 그리고 별석의 하대갑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면석에는 면마다 모서리기둥과 1개의 가운데기둥이 있습니다.

- 하층기단부
하대갑석 윗면에 경사가 있습니다.

- 상층기단부
상층기단부는 면석과 상대갑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면석에는 면마다 모서리기둥과 1개의 가운데기둥이 있습니다.

- 상층기단부
상대갑석 윗면에도 경사가 있고, 아랫면에 부연이 있습니다.

- 탑신부
탑신부입니다. 통일신라 석탑의 단정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 지붕돌
지붕돌 아랫면에 절수구와 4단의 층급받침이 있습니다.

- 한천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철불은 철조비로자나불좌상입니다. 대적광전 안에 있습니다. 머리가 몸체에 비해 작은 편입니다.

- 한천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광배와 대좌가 없어지고 불신만 남았습니다. 왼손과 오른팔은 없어진 것을 지금처럼 지권인으로 새로 만들어 붙였습니다.

- 세부
얼굴은 거의 수평으로 표현된 가늘고 긴 눈과 편편한 콧잔등, 유난히 두드러진 인중을 하였습니다. 생동하는 양감이 사라지고 추상화된 느낌이 들지만, 부드러운 인상을 줍니다.

- 세부
법의는 우견편단입니다.
옷 주름은 왼쪽 어깨에 걸쳐 가슴 아래로 흘러내였으며, 특히 왼손에 걸쳐 있는 옷 주름은 유려하면서 자연스럽습니다. 결가부좌를 하고 있는 양다리를 감싼 반원형의 옷주름도 자연스럽습니다.

- 한천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철불은 건장한 신체, 결가부좌의 의젓한 모습, 탄력 있는 다리 등은 통일신라 말기의 불상으로 뛰어난 솜씨를 보여줍니다. 이와 함께 우견편단으로 처리된 옷 주름도 당시의 다른 철불보다 유려하고 자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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