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도솔암 문화·유적

- 장사송

고창 선운사(禪雲寺)에서 도솔암(兜率庵)까지 가는 길은 넉넉잡아서 1시간 남짓 걸리는 호젓한 산길입니다. 

도솔암 조금 못 미쳐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습니다. 고창 사람들은 이 나무를 '장사송(長沙松)' 또는 '진흥송(眞興松)'이라고 합니다. 장사송은 이 지역의 옛 이름이 장사현(長沙縣)이었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고, 진흥송은 옛날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 앞에 있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나무 나이는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가 23m, 가슴높이의 둘레는 3m입니다. 나무줄기가 지상 2.2m 높이에서 크게 두 갈래로 갈라졌고, 그 위에서 다시 여덟 갈래로 갈라져 부챗살처럼 퍼져 있습니다.

- 진흥굴

장사송 뒤쪽에 천연 바위굴이 있습니다. 진흥왕이 이곳에 와서 수도했다는 전설이 있어 진흥굴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기도객이 있는지 굴속에 촛불이 켜져 있습니다.

- 도솔암

도솔암은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에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세웠다고 전하며, 지장기도처로 유명합니다.

- 도솔암 뒤쪽 바위산

도솔암 뒤쪽 바위산 모습입니다. 그 모습이 범상치 않습니다.

- 도솔암 마애불

도솔암 서쪽에 내원궁(內院宮)이 있습니다. 내원궁이 올려 앉은 암반을 칠송대(七松臺)라고 합니다. 그 절벽 한 면에 높이 17m에 달하는 거대한 마애불이 있습니다. 도솔암 마애불입니다.

- 도솔암 마애불

마애불 명치 부위에 네모진 것이 있습니다.

이곳에 검단선사가 신기한 비결(秘訣)을 숨겨놓았다는 전설이 전해왔는데, 1892년 8월 전봉준과 더불어 동학의 3대 지도자의 한 사람인 손화중(孫華仲)이 현세를 구원해줄 미륵의 출현을 내세워 민심을 모으기 위해 이 비기를 꺼내 갔다고 합니다.

- 나한전 앞 석탑

나한전 앞 석탑입니다. 탑은 고려 시대 석탑으로 추정됩니다.

- 나한전 앞 석탑

이 탑은 기단 갑석과 1층 몸돌, 2층 지붕돌과 3층 몸돌이 같은 돌로 된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같은 돌로 3층 지붕돌 위에 있는 부분은 상륜부 노반으로 보입니다.

- 내원궁으로 올라가는 문

나한전을 지나면 내원궁으로 올라가는 문이 있습니다. 이 문을 지나서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내원궁이 있습니다.

- 내원궁

내원궁은 상도솔암이라고도 합니다. 이곳에는 특이하게도 미륵불이 아닌 지장보살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그 이유가 미륵이 이미 내원궁 아래에 있는 마애불로 내려와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도솔천(兜率天)에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이 있다고 합니다. 외원은 수많은 천인이 즐거움을 누리는 곳이고, 내원은 미륵보살의 정토로서 내원궁(內院宮)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원궁은 석가모니가 인도에 태어나기 직전까지 머무르면서 중생교화를 위한 하생(下生)의 때를 기다렸던 곳이라고도 합니다.

- 지장보살상

내원궁에 모셔진 지장보살상입니다. 이 지장보살상은 고려 후기 귀족적인 불교미술의 일면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 지장보살상

지장보살상은 왼손에 법륜을 들었으며, 온화하면서도 야무진 얼굴과 단정한 체구를 지녔습니다.

머리에 두건을 썼고, 이마에 두른 좁은 띠는 그 끝이 어깨까지 흘러내렸습니다. 가슴에 드리워진 보주와 영락 장식은 고려 후기에 그려진 지장보살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비교적 두텁게 감싼 옷자락의 주름은 번잡하지 않으면서 사실적이며, 팔찌와 귓불의 장식, 승각기의 치레나 때 매듭 등이 적절히 가미되어 기품을 더하고 있습니다.

- 천마봉

내원궁을 나와 주위를 둘러봅니다. 주위 산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가까이 마주 보이는 봉우리가 천마봉(天馬峰)입니다. 이 이름은 하늘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이곳이 바로 도솔천임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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