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만복사지 2: 오층석탑, 석불입상 문화·유적

- 오층석탑

만복사지를 세 지역으로 나누었을 때, 서쪽 지역에 석인상과 석조대좌(서금당지)가, 가운데 지역에 당간지주, 목탑지, 북금당지가, 동쪽 지역에 동금당지, 오층석탑, 석불입상이 있습니다.

오층석탑은 동금당지와 석불입상 보호각 사이에 있습니다. 탑은 절이 창건된 무렵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오층석탑

탑의 높이는 5.75m입니다. 지대석 위에 단층 기단부가, 그 위에 5층 탑신부가 놓여 있습니다. 탑신부보다 기단부가 왜소합니다.

탑신부는 1층 몸돌이 특히 높고, 2층 몸돌부터 1층 몸돌 크기의 1/3로 줄었습니다. 지붕돌은 낙수면이 평박하며, 추녀 끝이 약간 들려 있습니다. 2층부터 별개의 받침돌이 몸돌과 지붕돌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이런 형태는 고려 시대 석탑에서 가끔 볼 수 있습니다.

- 부분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3층 몸돌의 네 면석에 감실 형태의 조각이 있습니다.

- 오층석탑

1968년에 탑을 보수하다가 1층 몸돌에서 사리장치가 발견되었습니다. 당시에는 4층까지만 있었는데, 발굴 조사 때 5층 부분이 발견되어 1979년에 지금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

- 석탑재 

오층석탑 앞쪽에 석탑재가 있습니다. 지붕돌 3개가 층층으로 쌓여 있습니다.

- 석불입상

오층석탑 뒤쪽 보호각 안에 석불입상이 있습니다.

석불입상은 고려 시대 불상입니다. 불상과 광배가 한 돌로 만들어졌고, 무릎까지 파묻혀 있었던 흔적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인상은 온화하고 원만합니다.

- 부분

도톰한 얼굴에 눈은 정면을 바라보고, 코는 원만하며, 미소를 살짝 머금고 있습니다. 두 눈과 코는 긁혀 나갔습니다.

양손은 없어졌습니다. 원래는 양손을 따로 만들어 손목에 끼웠을 것으로 보이는데, 수인은 시무외인(施無畏印) 여원인(與願印)을 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 부분

광배는 윗부분이 깨어져 나갔습니다. 두광 안쪽에 활짝 핀 연꽃이 있고, 그 둘레에 연꽃 줄기를 둘렀습니다. 그리고 두광 바깥쪽에 불꽃무늬를 둘렀습니다.

- 부분

신광 안쪽에도 연꽃 줄기를 둘렀고, 바깥쪽에 불꽃무늬를 둘렀습니다.

- 석불입상

신광 바깥쪽의 불꽃무늬에 화불이 2구씩이 양쪽에 있습니다. 두광 쪽에서는 바깥쪽이 깨어져 화불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 부분

대좌는 안상무늬가 있는 팔각 대좌받침과 복련이 장식된 연화대좌로 되어 있습니다.

- 부분

연화대좌의 복련에는 연꽃잎 하나마다 그 안에 귀꽃이 있습니다.

- 선각여래입상

광배 뒷면에 선각여래입상이 있습니다.

- 부분

얼굴 부분입니다.

- 부분

선각여래입상은 오른손에 정병을 들었고, Y자형으로 표현된 옷 주름이 특이합니다.

- 만복사지

한때 남원에서 가장 컸다는 만복사는 오래전에 폐사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절의 규모를 추정해 볼 수 있는 '백뜰'과 '썩은 밥배미'와 같은 지명들이 만복사지 부근에 남아 있습니다.

'백뜰'은 만복사지 앞의 제방을 말합니다. 승려들이 널어놓은 빨래로 제방 주변이 온통 하얗게 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썩은 밥배미'는 절에서 나온 음식 찌꺼기를 처리하던 곳입니다. 이런 지명만으로도 당시의 만복사에 얼마나 많은 승려가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 글의 일부는 <답사여행의 길잡이>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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