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현고수, 세간리 은행나무, 곽재우 생가 문화·유적

- 현고수

충절의 고장 의령(宜寧) 세간리(世干里)... 이곳 유곡천을 건너가는 세간교를 지나면, 세간마을이 있습니다.

이곳 마을 앞에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현고수'라는 나무입니다.

- 현고수

'현고수'(懸鼓樹)란 '북을 매달았던 나무'라는 뜻입니다. 이 나무에 왜 이런 이름이 붙여졌을까요?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습니다.

선조 25년(1592년) 4월 13일에 왜군이 부산포에 침입하자 당시 41세 유생이던 곽재우가 4월 22일에 이 느티나무에 큰 북을 매달아 놓고 치면서 전국 최초로 의병을 모아 훈련했다고 전합니다. 따라서 이곳은 임진왜란 때 의병이 처음 일어났던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현고수

보통 느티나무는 곧게 자라 좌우로 균형 있게 가지를 뻗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특이하게도 2m쯤 곧게 크다가 한쪽으로 허리를 홱 구부린 모습으로 자랐습니다. 마치 북을 걸기 좋게 누군가 나무를 휘어놓은 것 같습니다.

나무의 높이는 15m, 둘레는 7m 정도입니다. 나뭇가지가 동서로 16m, 남북으로 15m 정도로 뻗었습니다. 수령은 600여 년쯤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 세간리 은행나무

이곳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곽재우 생가가 있습니다. 생가 앞에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세간리 은행나무입니다.

이곳 마을에서는 현고수와 함께 이 나무를 마을을 지켜주는 신성한 나무로 여기고 있습니다.

- 세간리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암나무입니다. 높이가 24.5m, 둘레가 9.1m쯤 됩니다. 나무가 이만한 크기로 자라려면 500~600년은 걸렸음 직해 보입니다.

- 세간리 은행나무(2012.4.29.)

이 나무에는 남쪽 가지에서 자란 두 개의 짧은 가지(돌기)가 여인의 젖꼭지와 같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젖이 나오지 않는 산모가 찾아와 정성을 들여 빌면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 세간리 은행나무

이 은행나무는 1987년에 부근 민가의 불이 옮겨붙어 피해를 보았다고 합니다.

1993년 발행된 <문화재대관>에 "민가에서 불이 나서 타는 바람에 은행나무까지 탔으나 은행나무는 불에 강하기 때문에 일부만 타고 살아남았다."라고 하였습니다.

- 곽재우 생가

은행나무 뒤쪽에 여러 채의 기와집이 있습니다. 이곳 안내판에 곽재우 생가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솟을대문의 대문채를 들어서면...

- 사랑채

너른 마당에 사랑채와...

- 안채

안채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별당, 큰 곳간채, 작은 곳간채 등이 있습니다.

이 건물들은 이 마을에서 태어난 곽재우를 기념하여 2005년에 지었다고 합니다. 이곳 건물들이 생경해서 그런지 곽재우의 자취가 느껴지는 생가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습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