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문화·유적

-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국보 제184호, 삼국시대 7세기, 높이 34.0cm

경주박물관에서 <고대 한국의 외래계 문물>이란 제목으로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특별전에 대구박물관에서 본 적이 있는 금동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국보 제184호)입니다. 이 금동불은 화려하면서 아름답습니다.

- 구미 봉한리에서 출토된 금동삼존불(사진 출처: 아름다운 문화유산)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국보 제184호)은 1976년 3월 8일 경북 선산군 고아면(현재 구미시 고아읍) 봉한리 산69번지에서 사방공사(砂防工事)하던 인부들에 의해 구미 선산읍 금동여래입상(국보 제182호),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국보 제183호)과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금동불은 1976년보다 앞서 이미 1900년대 초 무렵에 그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접성산 정상에 가까운 대밭골에 나무하러 간 마을주민 윤 씨(당시 70세)가 이 금동불을 발견해 집으로 가져가 보관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윤 씨가 병이 생겨 드러눕게 되자, 그의 부인은 무당을 불렀습니다. 무당은 새 물건이 들어와서 탈이 났으니 그 물건을 버려야 병이 완쾌된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부인은 이 금동불을 몰래 치마폭에 싸서 뒷동산에 매장하였는데, 그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채 윤 씨와 그의 부인은 곧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마을 주민들은 이 금동불을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해왔고, 어느 한 해는 전 주민이 동원되어 뒷산을 뒤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1976년에 사방공사를 하던 인부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공사 도중 소나무 밑둥치를 뽑아내는 작업을 하였는데, 바로 옆에 소복하게 쌓여있는 돌무더기를 보고 곡괭이로 헤쳐 보니 금빛의 누런 불상이 곡괭이 끝에 걸려 올라왔습니다. 발견 당시 인부들과 마을 주민들로 야단법석을 이루는 가운데 두 관음상 손끝이 잘려 나갔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합니다.

이후 이 금동불은 국보로 지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되다가 대구박물관이 개관하면서 금동불이 발견된 곳과 가까운 대구로 옮겨져 대구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국보 제184호)은 우리나라 금동불에서는 보기 드물게 신체와 분리된 화려한 영락장식(瓔珞裝飾)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른손은 영락장식 띠를 살짝 쥐었고, 왼손은 약간 들어 올렸습니다.

- 부분

머리에는 꽃으로 장식된 보관(寶冠)을 쓰고 있으며, 보관 가운데의 둥근 테두리 안에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습니다. 약간 길고 네모진 얼굴은 다소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 부분

길고 굵은 목에는 구슬 목걸이가 걸려 있고...

- 부분

어깨로부터 늘어진 영락장식은 배 부분에서 X자를 그리며 교차하였습니다. 왼손은 윗부분이 떨어져 나갔는데, 정병(淨甁)을 들었던 것 같고...

- 부분

오른손은 내려서 영락장식을 가볍게 잡았습니다.

-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옆모습입니다. S자로 살짝 굽은 곡선이 눈길을 끕니다.

-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뒷면의 영락장식은 신체와 분리된 앞면과는 달리 몸에 붙어 있어 입체감이 다소 떨어집니다. 그러나 그 표현은 섬세하고 사실적입니다.

현재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는 없어진 상태입니다. 머리 뒤에 광배 꼭지가 남아 있으며, 발아래에 대좌에 꽂기 위한 기둥 모양의 촉(觸)이 길게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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