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마전 들판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의 북서쪽에 마전리(麻田里)가 있습니다.
마전리는 남쪽으로는 바다와 접해 있고 나머지 3면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바람이 적고 땅이 기름져 예로부터 산비탈에 삼을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마전(麻田)이라 불렀습니다. 북쪽의 산지에서 흘러내린 작은 하천은 남쪽 해안으로 흘러들며, 작은 하천을 따라 마을이 있습니다.
마을은 상마전(上麻田)과 하마전(下麻田)이 있습니다.

- 상마전 느티나무
상마전 마을에서 조금 벗어난 길가에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 상마전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건너담골로 가는 길옆에 있습니다.

- 상마전 느티나무
나무 옆에 정자가 있습니다. 여름이면 들판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정자입니다.

- 상마전 느티나무
이곳 '마을보물 느티나무와 정자'라는 안내판에 느티나무의 내력을 적어 두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 느티나무를 식재한 연도는 1848년(戊申)으로, 전주이씨 덕천군파(全州李氏 德泉君波) 16세손 이경영(李敬榮)옹의 둘째 아들 응하(應夏)께서 열 살 되던 해 초여름 아버지를 따라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문득 이곳에 나무를 심어 놓으면 많은 사람이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응하 어른께서 앉았던 자리 마전리 산 110번지 기슭 이곳에 느티나무 한 그루 심고 평생 가꾸고 돌봐왔다고 구전(口傳)이 되고 있다. 본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시 당국에서 2008년 4월 정자를 건립하였고, 정자의 이름을 수호정( 樹護亭)이라 하였다. 마을보물 느티나무와 정자를 만대로 잘 보존합시다. 느티나무, 정자, 마음, 깨끗이... 마을주민 일동, 목판글 법지사 옮김 서기 2012년 8월 5일
이 기록대로라면 수령이 170년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나무 가슴높이 둘레는 약 5.4m, 높이는 약 16m라고 합니다. 가슴높이 둘레로 추측해 본다면 수령이 더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밑동
밑동입니다.

- 가지
가지입니다.
나무의 모양이 우산을 펼쳐 놓은 것처럼 아름답고, 줄기도 병든 곳이 없습니다. 건강한 나무입니다.

- 느티나무에서 바라본 들판
느티나무 앞으로 들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남쪽으로 들판을 가로질러 가는 길가에 노거수 한 그루가 있습니다.

- 상마전 왕버들
노거수는 들판 길가 도랑 옆에 있습니다.

- 상마전 왕버들
노거수는 왕버들입니다.

- 상마전 왕버들
수령은 약 250년이라고 합니다. 가슴높이 둘레는 약 3.4m, 높이는 약 15m라고 합니다.

- 상마전 왕버들
상마전 마을은 전주이씨(全州李氏)의 세거지입니다.
전주이씨가 입주하기 전에는 신녕여씨(新寧余氏)가 임란왜란 전에 들어와서 제법 잘 살았던 것으로 전합니다. 그것을 증명할 만한 것은 마을 북쪽의 벌판에서 기와, 토기, 도기 등의 유물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곳 이야기로는 임진왜란 때 왜구들이 남해안에 침입하여 노략질을 자행할 때 왜구를 피해 신녕여씨가 모든 재산을 땅에 묻어두고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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