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il on canvas, 1863, Musee d'Orsay
1863년 파리 '낙선전'에 출품하여 당시에 엄청난 소동을 일으킨 작품으로, 파리 시민들이 자주 애용하는 휴식처인 블론뉴 숲에서 벌거벗은 여자가 당시에 유행하는 옷차림을 한 두 남자와 함께 그려져 있다는 점에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상파의 화풍에 비한다면 훨씬 전통적 기법을 따르고 있는 이 그림이 전문가와 대중들의 분노를 일으킨 것은 우선 여인의 '누드' 때문이었습니다.
당시에도 누드는 많은 그림들의 소재가 되어왔지만, 마네의 누드는 인체를 이상화시키는 그리스적 전통을 따르지 않고 신화속의 인물에서 현실속의 인물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그것도 한손으로 턱을 괴고 얼굴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당당한 자세로 말입니다. 마치 관람객 한명 한명을 관찰하듯이...
당시 기준으로 볼 때 어쩌면 관람객들이 그림 속의 누드 여인로 인해 무척 당혹스러우면서도 모멸감을 느꼈을 수도 있겠군요.

1508-09, Oil on canvas, 110 x 138 cm, Musee du Louvre, Paris

그림의 기본적인 구도는 죠르지오네의 '전원축제'의 인물들이 앉은 모습과 라이몬디의 '파리스의 심판'에서 앞의 오른쪽 그룹인 앉은 세 사람의 형태를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어쩌면 마네는 정장을 한 남자들과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한 여자의 누드를 그림으로써, 겉으론 근엄한 척하지만 속은 속물로 가득찬 당시 사회를 비꼬았는지도 모르죠... 요즈음 유행하는 패러디 사진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당시의 엄청난 비난에도 불구하고, 후에 이 작품은 인상주의 회화의 계기를 만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태그 : 마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