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14일
- 겸재 정선, 추일한묘(秋日閑猫: 가을날 한가로운 고양이)
겸재 정선은 우리에게 '금강전도'(金剛全圖)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와 같은 진경산수화로 널리 알려져 있는 화가입니다. 그는 진경산수화 외에도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초충도나 영모도, 화조도도 몇 점 남겼는데, 이 그림들은 겸재 정선의 섬세하면서도 원숙한 필치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매우 사랑스러운 그림들입니다.
이런 그림들 중 대표적인 것으로 현재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추일한묘'(秋日閑猫)란 제목의 그림이 있습니다.가을볕이 따사로운 어느 날, 연보라빛 국화가 화사하게 피어 있는 뜰에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멋모르고 내려앉은 방아깨비를 바라보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굵고 대담한 필묘에 능한 겸재가 방아깨비의 잔 터럭까지 세밀하게 묘사해 그의 또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어 이채롭습니다.아래의 '송림한선'(松林寒蟬: 소나무 숲의 가을 매미)이란 다른 그림을 보더라도 겸재 정선이 진경산수화뿐만 아니라 초충도와 같은 섬세하면서도 감상적인 그림에 있어서도 매우 뛰어난 솜씨를 지녔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겸재 정선, 송림한선(松林寒蟬: 소나무 숲의 가을 매미)
# by 하늘사랑 | 2008/08/14 14:51 | 미술산책 | 트랙백 | 덧글(0)